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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a una escena

2월의 독서

by 무지개 다리를 건넌 레이 2018. 3. 2.

나를 보내지마

설정이 SF면 그 소설의 장르가 SF가 되는 것일까?


채식주의자

단편일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이어져서 다행.

미치지 않고 살아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 그리고 나를 보내지마와 채식주의자는 이동진의 빨간책방? 그 팟캐스트를 들으며 곱씹어 봤는데, 나랑 보는 관점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우리가 성이 달라서, 직업이 달라서, 나이가 달라서, 아니면 인생관 세계관이 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해석들이 많이 있었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가끔 긴 소설을, 끝나지 않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계속해서 이어지는 데 반해, 마지막에 해결이 너무 집중되어 있는듯.

이게 끝이야? 하고 살짝 허무했음.


딸에 대하여

82년생 지영이에 그렇게 큰 감흥을 받지 못해서. 

그냥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과는 조금 다른 울림이 있었다.

제일 평범하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유난스럽거나 까탈스러운 사람.

세상 유난스럽고 별나서 왜 너만 그렇게 튀어나와 있냐는 소리를 듣지만, 

그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가장 당연한 일. 뭐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생각했음.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미즈치에서 이미 작가가 신적인 어떤것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과연 이 모든 사건에 범인이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없다면 이 긴 소설을 읽는데 힘이 빠지고, 있다면 아마도 그사람이겠지 했는데

역시나 마지막에 술술 몰아쳐서 그럼 그렇지 하는 느낌?

정말 읽을게 없을 때 아마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을 또 읽을 것 같다. 뭐 이북이 있다면 말이지만.


나오미와 가나코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구매했는데 하룻밤에 다 읽어버렸다.

소설 자체의 재미고 뭐고 다 떠나서 아니 그래서 결과는? 성공이야 실패야? 

그게 너무 궁금해서 미친듯이 달렸던것 같다.

최근 마구 먹어치우듯이 읽었던 미스테리나 일본소설들이 형편없어서, 

이 정도면 재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