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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독서

by 무지개 다리를 건넌 레이 2021. 2. 1.

1월의 독서라고 한다면 내세울건
심윤경 작가의 설이 밖에 없다.

많이 읽었지만 모두 네이버 시리즈의
로맨스 소설들이었다.

처음에는 공작이나 남작이나 자작들이 나오는
서양을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었고
그 뒤에는 중국 언정 소설들,
특희 회귀하는 내용으로다가.

읽고 버리고 읽고 잊어 버리는 나같은 사람에게
정말 딱 맞는 정크푸드 아니 정크소설들이었다.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쿠키도 꽤 많이 사서 유료회차까지 달렸는데
그러는데 쓴 돈이
일년치 이북 구매액을 순식간에 넘어섰다.
출판업계에서 진짜 돈을 버는 곳이 어디인지
소비자 입장에서 확실히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소설들마다 거진 비슷한 플롯이라
열심히 달린 후 이제는 재미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끔 중국 소설에 한번 꽂히면
미친듯이 결재를 하고 있어서
시리즈 어플을 숨겨놨다. 차마 삭제는 못함.

그리하여 이번달에 완독한 책은 “설이” 하나뿐.
굉장히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소설의 장르가 극사실과 보건교사안은영 같은 초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기분이라(나에게는), 아직도 설이의 캐릭터를 뚜렷하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특히 반 학생과 싸우고, 그 집에 살게되는 부분부터는 소설의 성격이 그 이전과는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쪽이 더 좋았냐하면 물론 그 이번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