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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a una escena

2월의 독서

by 무지개 다리를 건넌 레이 2022. 3. 3.

1-3월초에 있은 책.

5년만의 신혼여행
장강명이 보라카이로 신혼여행 다녀 온 이야기.
중간중간 끼워넣은 여러 다른 이야기들이 에세이를 풍성하게 한다. 그렇지만 가끔은 장광설이라 훅훅 뛰어넘으며 읽었다. 작가가 온순한 강아지인척 자신을 그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편견인가?
술술 읽었고, 그래서 이 정도는 나도 한번 써볼까? 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느낌이다.

심리죄
일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밤새 읽었는데, 대박!! 한달 뒤에 메모하려고 다시 책소개를 읽으니,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난다. 이게 뭔 일이여…
일단 일권이 가장 좋았고, 이권도 나름. 하지만 삼권은 끝내지 못했다. 언젠가 다시 시도할지도.

야시
그냥 지나가다가 스윽 읽었는데, 깜짝 놀랐다.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순수하게, 복잡하지 않게, 그냥 재미있었다.
바람의 도시는 어쩌다 고도로 들어간 나와 가츠키와 그곳에서 만난 렌의 이야기. 이야기는 길처럼 얽히고 설키고 끊어졌다가 또 만나고.
야시는 유지와 이즈미가 야시에 가서 무엇인가를 사고,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두 이야기 모두 매우 잘 지어진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매우 잘 만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요괴가 나오고, 비현실적인 곳에서 실제로 죽고 사라지는 잔인함이 있지만 그래서 어쩐지 더 믿게 되는 그런 이야기.

금색기계
그래서 야시를 읽고 나서 바로 같은 작가의 금색기계를 구매해서 읽었다. 이 책은 오랫동안 내 위시리스트에 있었지만 뭔가 묘하게 구매를 피하게 되는? 근데 야시를 읽고 나서 같은 작가+에도시대 라는 포인트에 완전 눈이 돌아서 바로 구매, 완독했다. 아주 맛있는 음식을 가득 먹은듯한 만족감이 드는 책이었다. 재미있었다.

환상서점
그래서 내친김에 이렇게 묘한 느낌의 기담집을 찾다가 밀리의 서재에 올라온 이 오디오북을 들었다. 가장 적당한 디저트의 느낌이었다. 만족.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입맛을 다셨지만 이어 읽을 기담st 소설을 찾미 못해서 서점 시리즈로 갔다. 최근 계속 베스트셀러에 있어서 읽기 싫었지만 오디오북이 떠 있어서 운동할 때 듣기 시작했다. 근데 뒷 내용이 궁금한데 오디오북은 진도가 너무 느려서, 집에 돌아와서는 책으로 나머지를 다 읽었다.
번아웃이 온 여성이 자신이 붙잡고 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서점을 열어서 자신을 재구축했다는 이야기.
초반에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뭔가 신선한가 싶다가도 뻔하고 재미있나 싶다가도 뻔한 느낌이다가 마지막은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됐다 라는 소설의 분위기와 매우 흡사했다.
재미있었지만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소상공인의 자신감은 건물일 때 나온다. 라는 결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