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ptura una escena50

3월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짧은 영어라 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했는데, 그냥 "나를 니 이름으로 불러줘"였을 뿐이었다. 영어울렁증에 괜히 고민 ㅎㅎㅎㅎ남주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영화. 보석이라는 단어는 이런 사람에게 쓰는게 아닐까. 영화의 80퍼센트는 이녀석이 다했다. 남주도 좋았고, 화면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다. 그 외는 그냥그냥. 도대체 각색상이라는게 뭘까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궁합이 배우들을 가지고 이렇게 영화 찍는 것도 일종의 재능낭비 게이트 2018. 3. 18.
2월의 독서 나를 보내지마설정이 SF면 그 소설의 장르가 SF가 되는 것일까? 채식주의자단편일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이어져서 다행.미치지 않고 살아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아 그리고 나를 보내지마와 채식주의자는 이동진의 빨간책방? 그 팟캐스트를 들으며 곱씹어 봤는데, 나랑 보는 관점이 달라서 재미있었다. 우리가 성이 달라서, 직업이 달라서, 나이가 달라서, 아니면 인생관 세계관이 달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해석들이 많이 있었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가끔 긴 소설을, 끝나지 않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계속해서 이어지는 데 반해, 마지막에 해결이 너무 집중되어 있는듯.이게 끝이야? 하고 살짝 허무했음. 딸에 대하여82년생 지영이에 그렇게 큰 감흥을 받지 못해서. 그냥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2018. 3. 2.
2월 영화 코코 영어 더빙버전이었는데, 스페인어였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디비디 나오면 사서 봐야지~ 근데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지 그렇게 막 재밌지는 않았다. 거의 초반부에 내용을 다 짐작해버려서 그런 것도 있고. 역시 나는 El libro de la vida (originalmente: The Book of Life) 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이건 쿠에르나바카에 놀러갔다가 아침에 티비에서 하는거 우연히 봤다가 호텔방에서 끝까지 다 봤을 정도로 몰입했었다. 신과함께 이건 의외로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자홍과 원귀 스토리가 의외로 자연스럽게 잘 엮인것 같다. 농담으로 저 원귀가 나중에 진기란 같은 변호사 되면 좋겠네 그랬다. 2018. 2. 18.
나를 보내지마 이 글은 아마 여러번에 걸쳐 수정이 될 것이다. 드라마도 봐야하고 영화도 봐야하니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노벨문학상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눈에 들어온 것은 일본계 영국인? 고등학생이 되고서부터 나는 서양소설이 어려웠다. 문장이 길고 수사가 많아서 소설을 읽어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가령 열세줄의 문장이 있다면 나는 그 중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여유가 생기면 당시의 공기나 습도에 관한 묘사를 한번쯤 되짚어 보는, 하지만 사실 그런 구체적 묘사는 관심이 없는 독자였다. 그래서 그런지 후다닥 빠르게 책을 읽어버리고 나면 "결말이 이런거였군" 하고 욕구를 채울뿐, 책의 내용을 이내 잊어버렸다. 그러자 술술 읽히는 가독성이 좋은 일본 소설을 선호하게 되.. 2018. 2. 3.
1월의 독서 어요의 저주: 오카모코 기도 괴기 단편집어떤 동물들과 관련된 괴담집. 딱히 괴기나 뭐 이런걸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옛날 이야기에 이런 분위기가 감도는 건 재미있다. 그래서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괴담을 좋아하나 보다. 단편집이다보니, 글들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 아무래도 옛날에 쓴 옛날이야기다보니 막 재밌고 흥미롭다기보다 이야기에서 풍기는 으스스한 느낌만 맛보고 간다. 나쓰미의 반딧불이: 우리가 함께 한 여름날의 추억읽는 내내, 드라마를 보는 느낌? 딱 일본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이야기는 술술 읽힌다.내 부모는 안챙기지만 우연히 만난 할아버지 할머니와는 우정과 사랑을 나누고 삶에 대해 배운다.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낸다. 힘들고 고단한 삶이지만 그 정도 여유는 된다. 여자친구는 유.. 2018. 1. 16.